지금은 지나간 일이지만 예전에 필자에게 레슨을 받으시던 분 중에 기억이 남는 몇 명의 사람들 중 한 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. 필자가 한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레슨을 할 때의 일이다.
레슨을 하는 곳 근처에서 근무하시는 박씨 성을 가지신 분인데 이분은 필자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고마우신 분이었다. 늘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계신 분이었지만 골프 클럽만 잡으면 평소의 느긋하던 성격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최대한의 힘과 최대한의 스피드를 내려고 무진 애를 쓰셨다.
한참을 그 모습을 바라보며 레슨을 하다가 “앞으로 한달 동안 드라이버샷은 치지 마세요.” 라고 얘기를 해드렸다. 조금만 샷을 가다듬으면 훨씬 더 좋은 샷과 감각이 생길 텐데 드라이버에 대한 의욕이 너무 강하신 바람에 그나마 다듬어 놨던 스윙까지 흔들리기 시작했었기 때문에 내려진 단호한 결정이었다.
그 얘기 이후로 필자에게 “오늘 드라이버 치면 안되지?” 늘 레슨을 받을 때면 끊임없이 필자에게 질문을 하면서 마음을 떠보았다. 그러기를 며칠 후 드라이버에 대한 얘기를 안 물어 보는 것이었다. ‘음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스윙을 고치기로 작정을 했구나’ 라고 생각을 하고는 더욱 열과 성의를 다해서 레슨을 해 드렸다.
그러던 어느 날 레슨이 없는 날이었지만 볼일이 있어서 연습장에 들렀는데 어디서 낯이 익으신 분이 저쪽 구석에서 열심히 드라이버를 치는 것이었다. “어?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?” 나를 보고는 멋쩍은 미소를 보이시는 그분이 고백했다.
실은 김 프로 몰래 드라이버 연습을 계속 했다고 말이다. 일단 드라이버 연습을 하러 가기 전에 연습장에 전화를 걸어서는 “지금 김 프로 있습니까?” 라고 묻고는 내가 없다고 하면 잽싸게 드라이버 하나를 들고 와서는 드라이버를 신나게 치다가 가셨다는 것이었다. ‘어쩐지......’
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. 그렇게 무정하게 드라이버를 못 치게 했던 사람이나 그런 것을 피해서라도 뜻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드라이버를 치던 그분의 열정을 생각하면서 말이다.
드라이버는 마치 ‘술’과 같다.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서 독이 될 수도 있고, 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.
골프를 배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“내가 드라이버를 300야드만 보낼 수 있다면 정말 골프를 잘할 수 있을 텐데……” 라고 말이다.
정확히 말하자면 드라이버를 300야드를 치면 스코어는 분명 좋아진다. 그러나 드라이버만 잘 치고 나머지가 허술하면 결국은 150야드의 드라이버 비 거리를 가진 사람보다 못한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을 기억하자.
세월이 지날수록 골프는 어려워진다.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골프와 점점 더 친해진다는 착각을 해서 그럴까? 하지만 필드에 가보면 그 기대와 설렘을 골프 볼은 알아주지 않는다. 골프 볼이 인정해 주는 것은 정확한 ‘임팩트(Impact)’와 ‘스피드(Speed)’에 대한 것이지 얼마나 많은 힘과 노력으로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. "Elevate Your Swing Anytime: Advanced Tech Meets Unmatched Comfort at Shoong Golf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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